4개월 간의 FE 스쿨 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지난 6일 멋쟁이사자처럼 프론트엔드 스쿨 3기 활동이 종료됐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살았던 적이 없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없이 보낸 시간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일단 감사 인사부터

마지막 날까지 열정적으로 수업해주셨을 정도로 너무나 멋진 위니브 강사님과 멘토님들을 만난 덕분에 정말 보람찬 4개월이었습니다. 멋쟁이사자처럼 운영진님들도 밤낮 없이 수강생들과 함께 해주셨기에 힘내서 달릴 수 있었습니다.

혹시 멋사 프론트엔드 스쿨 지원을 고민중이신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꼭 지원하시라고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부트캠프 없습니다 정말로...

어떤 일들이 있었나

글 특성상 광고처럼 보이는 문구들이 많이 들어갈것 같은데 광고 아닙니다...ㅋㅋㅋ 정말 느낀점 회고입니다.

무럭 무럭 자랐다

부트캠프에 지원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성장했다는게 체감됩니다. HTML, JS 등 FE 개발자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기술을 잘 습득했고, 제 코딩 역량의 기틀이 잡혔습니다.

부트캠프를 지원할 때 가장 걱정했던건 멋사 부트캠프 커리큘럼이 기본에 충실하게 계획돼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나는 HTML이나 CSS, JS 기초는 이미 알고 있는데... 좀 더 다양한 스킬을 배우는 곳을 찾아볼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아주 거만한 생각이었다는걸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장 이 블로그만 하더라도 아마 지난 8월달에 Validation을 돌렸다면 워닝으로 가득했을겁니다.)

"잘 알고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기초를 다지는 기간을 이 시기에 가질 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덕분에 이제는 4개월 전에 느꼈던 실력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지고, 자신감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습니다. 혼자였다면 Tailwind CSS나 Sass는 건드리지도 않았을텐데, 캠프 과정을 따라가며 FE 진영의 다양한 기술들을 골고루 맛볼수 있었기에 이 분야를 보는 시야도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들을 만났다

매주 게더에서 모였던 회고조나 마지막 한달간의 팀 프로젝트때 새벽까지 만났던 팀원분들, 그 외 다양한 자리에서 만난 동료 수강생분들 모두 정말 좋은 인연이었습니다. 매일 아침부터 새벽까지 공부하는 와중에 모두 살갑게 대해주셔서 외롭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멘탈이 나갔을 때도 격려해주신 덕분에 힘도 났고, 여기에서 만나뵌 분들은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고 싶습니다.

리더십을 길렀다

정말 감사하게도 회고조나 팀 프로젝트 모두 리더로서 활동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칭칭이(칭구칭긔들, 도움이 필요한 동료와 함께 문제 상황에 대해 고민하는 활동) 스터디를 열어보기도 했었습니다.

회고조에서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친해지려고 노력하면서 부드럽게 말하는 방법을 익혔고, 팀 프로젝트에서는 힘겨운 프로젝트에서 다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모두 좋은 분들만 만나서 회고조장이나 팀장으로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는게 아쉽다면 아쉬운...ㅋㅋㅋ 사람 운이 정말 좋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내 생각을 말하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멋사에서 활동하면서 제가 가장 적극적으로 임했던건 지식 나누기였던 것 같습니다. 캠프 들어오기 전까지 독학 기간이 긴 편이었기에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 싶었고, 회고조원 분들께 제가 아는 내용을 자주 설명했습니다. 그러다가 50여 분의 동료 수강생들께 간단한 리액트 프로젝트 개발 강의를 해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강의가 끝나고 여러 분들께 감사 인사를 따로 받아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팀원분들께 리액트 기초를 조금씩 설명드렸는데, 다들 좋아해주셔서 더 신나서 얘기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매번 '강의'를 시작하면 최소 서너시간은 걸렸는데, 목은 아팠지만 들어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자꾸 더 하고싶더라고요.

덕분에 남을 이해시킨다는 기쁨을 알게됐고, 지식을 나누는 개발자가 돼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덤으로 기술과 관련된 내용을 정확한 용어로 말하는 방법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기술 면접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력서가 정말 좋아졌다

부트캠프에 지원했던 이유중에는 취업도 있었습니다. 취준중에 가장 속을 썩였던건 이력서였습니다. 내가 한 일을 정리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실제로 이력서 합격률도 많이 낮았고요.

그래서 부트캠프에서 주최한 정원희 개발자님의 이력서 특강이나, 위니브 강사진 분들께 이력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으려고 했습니다. 특히 원희님 특강은 이력서를 100명의 동료 수강생분들께 오픈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아야 했기에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다른 분들 피드백도 보면서 제 이력서를 고쳐나갈 수 있었던게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좋은 피드백을 받아 뿌듯했고, 제가 보기에도 제 이력서의 완성도가 많이 올라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

진짜 멋사 FE 스쿨 부트캠프 듣기를 정말 정말 잘했습니다. 부트캠프 선택도 정말 기가막혔고, 어딘가에 소속됐다는 안도감으로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압박은 덜고 기초 중심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던게 조금 오버해서 제 20대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식만 쌓은게 아니라 소프트 스킬적인 측면에서도 성장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정말 취준생으로서 다시 달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나중에 취업하게 되면 그동안 있었던 일들 마저 적어보기로 하고, 오늘 회고는 여기까지!!